안녕하세요. 원더월입니다.
아티스트의 영감과 철학을 고퀄리티의 영상으로 담은 클래스 서비스는 원더월의 시작이자 브랜드 에셋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 클래스를 많은 대중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마케팅팀의 리더 유지은님을 모셨습니다.
다양한 아티스트의 클래스를 선보이면서도 ‘원더월스러운’ 브랜드 컬러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들어보세요!
"미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문화예술 영역 전반에 대한
깊은, 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브랜드로 인식시키고 싶어요."
지은님!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 먼저 부탁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클래스 마케팅 파트 리드를 맡고 있는 유지은이라고 합니다. 원더월이 전하는 예술의 가치와 아티스트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 될 수 있도록, 소비자와의 모든 접점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상세하게는 클래스 론칭부터 프로모션을 기획해 클래스 서비스의 매출과 KPI를 관리하는 한편, 브랜드의 이미지를 관리하기도 합니다.
또 마케팅 관점에서 전달할 수 있는 사용자의 경험이나 가치를 파악해서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고민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원더월에는 어떻게 입사하게 되셨어요? 입사하실 때는 설립 2년쯤 됐을 때라 더 생소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입사를 결정하신 이유가 있으셨나요?
원더월에 합류하기 전까지 원더월이라는 브랜드를 사실 잘 몰랐어요. 에이전시에 재직 중이었는데 당시 본부장님이 원더월에 먼저 오셨고, 저를 불러주셨죠. 마침 인하우스에서 마케터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원더월 서비스를 살펴보니 재밌어 보였어요. 개인적으로 음악과 힙합을 좋아해서 흥미가 더 가기도 했어요. ‘어머, 이런 아티스트 서비스가 있다고? 재밌겠는데?’하면서 끌렸던 기억이 나요. 하하
하하 역시 구성원들 대부분 원더월 브랜드에 대한 흥미가 입사 동기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럼 사회생활 초기부터 마케터로 시작하셨나요?
맞아요. 퍼포먼스 마케터로 에이전시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4년정도 근무했어요. 에이전시의 장점은 한 산업만 보는 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볼 수 있다는 점이잖아요. 앱서비스, OTT서비스, 뷰티패션, 소셜커머스, 모바일/PC 게임, 글로벌 캠페인 등 다양한 업종의 캠페인들을 진행해본 경험이 원더월에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여러 분야를 접하다보니 어떤걸 할 때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지 발견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유형화된 특정 제품을 셀링하기보다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업종을 더 재밌어 한다는 걸 느꼈어요. 제가 기획하기에 따라 좀더 자유롭게 피칭할 수 있는 분야거든요. 아무래도 유형의 제품의 경우 MD가 어떤 제품을 셀렉해 오는지 혹은 물류배송 이슈 등 제가 관여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반면 무형의 서비스는 서비스 단에서 두루 제가 기여해볼 부분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리고 직무 면에서는 이제까지 퍼포먼스 마케터로서 뾰족하게 경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다음 이직처는 마케팅/기획을 포괄해서 경험할 수 있는 곳을 희망하고 있었죠. 전 회사에서부터 기획에 욕심이 있었고, 퍼포먼스가 나의 주요 무기이되, 프로덕트 관점이나 브랜드 가치를 전파하는 기획에도 참여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클래스 프로모션 페이지 아이데이션 회의중
클래스는 원더월의 초기 비즈니스 모델이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대표하는 서비스이기도 한데요. 클래스 마케팅은 이전에 경험하셨던 분야에 비해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관련 특성 때문에 겪었던 어려움이나 오히려 이점이라고 생각하셨던 부분이 있나요?
현재 클래스는 어떻게 보면 제가 전 회사에서 경험했던 커머스와 OTT 서비스의 성격을 함께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저는 스스로 조금 더 인볼브 할 수 있는 분야로서 무형의 서비스를 찾고 있었고, 원더월이 갖고 있는 아카이브와 자산이 많기 때문에 마케터 입장에서는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소스가 다양해서 반가웠어요. 고객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줄 수 있는 소스가 넘쳐나는 브랜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에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죠.
어려움이 있다면 저는 퍼포먼스 마케터로 시작했기 때문에 데이터에 익숙하잖아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데이터를 보되, 데이터’만’ 보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해요. 사람들이 어떤 브랜드에 호감을 느끼거나 구매를 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한 숫자나 정량적인 데이터로만 분석할 수는 없거든요. 인간이 늘 합리적이진 않잖아요. 저 같은 경우도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성능이나 가격에만 맞춰서 구매하지는 않듯이 제 취향과 맞는, 멋진 제품이나 서비스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죠.
최근에 읽은 책 <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에서 공감가는 구절이 있는데요.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들을 보유한 LVMH 북미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폴린 브라운 쓴 책이예요.
“현재의 소비자들 중 85퍼센트가 제품이나 서비스가 미적 기쁨을 줄 때 구매를 한다고 한다. 그만큼 미적 가치 형성은 제품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서의 미학이란 '모든 사람들이 여러 감각을 통해 사물이나 경험을 인지하면서 얻게 되는 즐거움' 이라고 정의된다. 이처럼, 여러 감각을 자극하고 감정과 경험적 연결을 회상하게 하는 방법은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시킨다.”
이런 부분이 원더월과도 맞기도 하고 제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원더월도 일단 비주얼적으로 멋지잖아요. 원더월만이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같은 이야기더라도 원더월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이 있어요. 그래서 멋있으면서도, 다가가기에 어렵지 않은 브랜드로 인식시킨다는 것이 마케터로서 저에게 큰 과제였고, 어려움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어렵기도 하고요.
퍼포먼스 마케터 입장에서는 숫자나 지표 관리를 중점적으로 보지만 원더월은 이런 플레이를 접목시키기가 정말 어려운 브랜드예요. 실제로도 외부에 노출되는 광고 소재나 디스크립션, 웹사이트 내의 UX 라이팅 하나하나 ‘원더월스러움'을 놓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원더월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 지표를 관리하는 것. 이 간극을 미세하게 조절하는게 지금도 어렵긴하죠. 항상 결과물을 검토할 때 너무 멋만 부리지는 않았는지, 당장의 단기적인 성과만 고려하여 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해가 되는 액션은 아닌지를 생각해봅니다. 그치만 그래서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하 정우성씨의 유행어를 좀 따라하자면 원더월은 멋있어서 늘 짜릿한(?) 브랜드라 일할 맛이 난달까요.
아티스트 창모의 클래스 촬영장에서 창모와 지은님
원더월이 이제 창립 3년이 지난 업력이 길지 않은 기업이다 보니, 지은님도 근속년수가 짧지 않은 편이신데요. 그간 원더월의 빠른 성장을 많이 체감하셨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원더월이 있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 같은데 입사 초기에 부딪힌 문제점과 이를 해결/개선했던 사례가 있을까요?
입사 초기에도 원더월이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긴 했지만 갖고 있는 소스에 비해서 체계적인 플랜과 실행이 부족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앞서 말씀 드린 ‘원더월스러움을 잃지 않는 마케팅 플레이’는 무엇인가 정의하고, 설명하는 것에 집중했죠. 지금 팀에 계시는 문영선님이 전에 저희와 협력하는 에이전시에 계셨거든요. 저도 에이전시 출신의 퍼포먼스 마케터이기 때문에 영선님이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이 너무 공감이 됐어요.
예를 들어 할인율을 더 강조하면 당장의 ROAS 지표나 퍼포먼스 성과 개선이 많이될 것이라고 제안을 주면, 저는 거절하는 입장이었거든요. 브랜드가 추구하는 결에 대해 함께 생각하면서 에이전시와 합을 맞추는데 신경을 썼어요. 사소한 광고 소재나 디스크립션에서부터 마케팅전략까지 전체적인 플레이를 함에 있어서 ‘원더월스러움을 잃지 않는 방법’인지 논의를 많이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정의와 표현들이 많이 정리됐던 것 같아요. 다행히 영선님도 당시 제 설명을 잘 받아들여주셨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오히려 원더월만의 근성, 비표준어긴 하지만 곤조가 느껴져서 더 좋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이후에 영선님이 원더월에 합류하시자마자 저희가 그동안 이야기 나누었던, 저희 둘은 알고 있는 그 ’원더월스러움’ 이라는 것이 도대체 정확히 무엇인지, 클래스 마케팅팀은 어떤 비전과 미션을 가지고 일하는지에 대해 문서화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6개월동안 함께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맞춰진 부분이지만, 신규 입사자가 오면 온보딩하기 너무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원더월 구성원들이 칭찬해 주시는 지금의 노션 채널도 당시 영선님의 도움으로 완성할 수 있었어요.
역시 말씀하신 것처럼 협업을 계속 해오셔서 그런지 클래스 팀은 팀웍도 너무 좋아 보입니다. 팀 자랑을 좀 해주신다면요?
저희 팀이 세팅된 지 아주 오래된 건 아니지만 구성원 모두 정말 다른 데도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 일단 각자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 있고, 원더월 서비스에 대한 애정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이런 공통 분모 안에서 오히려 각 구성원의 특기와 장점이 다 달라서 좋은 것 같아요. 콘텐츠, 퍼포먼스, 그로스 등 마케팅 내에서 각 파트가 뾰족하지만, 서로의 업무를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서로 피드백도 적극적으로 주고 또 수용하려는 문화를 갖고 있어요. 쉽게 말해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게 저희 팀의 자랑이에요! 하하
클래스팀 워크샵에 참석한 마케팅 팀원들의 모습
아까 노션을 말씀하셨는데 원더월에서 마케팅팀의 노션 채널은 정말 잘 정리되고 활용되는 헙업 채널의 베스트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서도 엿볼 수 있지만 직접 마케팅팀의 업무 프로세스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하 감사합니다. 저희 노션에 소개 되어 있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 중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면 좋을 것 같네요.
구성원 모두가 브랜드를 이해하며, 이것이 원더월스러운가? 우리의 비전과 미션에 부합한가? 묻습니다.
원더월스러운 걸 정의하기가 상당히 어렵긴 하지만 플레이 방식이 각 직무 특성과 상관없이 일관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의 접점에 닿는 방식들이 원더월스러운가 검증하는 걸 지향하고 있어요.
각 파트별 뾰족한 전문성을 지향하되, 모두의 업무를 이해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파트들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려면 각자의 역할은 명확하게 있어야하지만 저희 마케팅팀은 올라운드 마케팅을 추구하기도 해요. 각자 어떤 일을 하는지 이해해야 하고 개선할 수 있는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있어야 발전이 있기 때문이죠.
두 번 이상 반복되는 업무는 문서화하고 더 높은 효율성을 위해 고민합니다.
이건 노션에 정리를 잘 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해요. 이 업무를 다른 사람이 하게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사람이 오게 되면 그 업무의 인계를 말로만 할 순 없으니, 계속 문서화 하고 프로젝트화 해서 관리 하려고 하고 있어요.
전략 - 액션 - 회고 - 공유 프로세스를 지킵니다.
어떤 전략을 가지고 왜 해야하는지 생각하고, 실제 액션을 한 후에는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혹은 어떤 부분 때문에 잘 안됐는지 분석해서 이걸 팀 내부에 공유하려고 하고 있어요.
앞으로 클래스팀에서, 또 원더월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최근에는 힙하고 트렌디하되, 멋있는 비주얼에만 치중하지 않는 클래스 서비스를 만들자는 것이 목표예요. 미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문화예술 영역 전반에 대한 깊은, 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브랜드로 인식시키고 싶어요. 자칫 미적인 것에 치중해서 내용이 부실하진 않은지 클래스라는 본질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최근에 진행한 클래스 개편안에도 반영되긴 했는데 고객이 웹 사이트에 상세 페이지에 진입했을 때 그들이 기대했던 정보를 잘 풀어내고 있는지, 고객이 기대한 커리큘럼과 아티스트가 맞는지 등에도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하고 있어요.
원더월 클래스 메인 페이지
이건 공통 질문이기도 한데요. 지은님이 생각하시는 5년, 10년 뒤의 커리어 패스는 어떤 것인지? 지은님이 여기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이고, 원더월은 지은님에게 어떤 역할을 하나요?
사실 제가 감히 5년, 10년 뒤를 예측하기에는 이 업계가 너무 빨라요. 하하. 제가 퍼포먼스 마케터로 시작을 했지만 원더월은 특정한 역할로 가두지 않고 커리어를 넓혀줄 수 있는 곳이거든요. 실제로 감사하게도 콘텐츠 파트나 그로스 마케팅, UX에도 관여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시도하고 있고요.
이렇게 경험하면서 어렴풋이 생각해보게 된 건데 역시 재미있는 아티클을 하나 소개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지난 7월 MGS(Modern Growth Stack) 컨퍼런스에서 아담 그레코(Adam Greco) 앰플리튜드 프로덕트 에반젤리스트가 ‘프로덕팅’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는데요. 프로덕트팀과 마케팅 팀이 하나로 통합이 돼야하고 나아가서는 결국 통합될 것이다라는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그려본 커리어패스와 비슷한 관점이라 흥미롭게 봤던 것 같아요. 사실 프로덕트 팀과 마케팅 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맥 상통해요. 많은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그 유저들을 최대한 잔존하게 만드는 것이거든요. 목표는 똑같은데 많은 기업들이 분리해 운영하면서 비효율이 생기거든요. 아담 그레코도 두 팀이 같은 목표와 접근법을 사용하는데 두 팀이 교류하지 않으면 시너지를 낼 수 없다고 해요. 저도 메인 역할은 마케팅이지만 저의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싶어서 원더월에 왔거든요. 최근에는 기획 분야가 재미있더라고요. 다양한 분야에서 기획이 쓰일 수 있는데, 최대한 많은 유저들한테 긍정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려고 하고 그 수단은 가리고 싶지 않아요.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좀 더 나은 프로덕트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시도해볼 수 있는 커리어라면 좋겠어요.
일을 하면서 ‘이것만은 지키자’ 하고 머릿 속에 되새기는 본인만의 모토가 있을까요?
질문을 받고서 생각해보니 두 가지가 떠오르는데요. 먼저 일의 목적과 배경, 맥락을 생각해요. 어떤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주어지면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왜 해야하는지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려고 해요. 그래야 파생되는 부가적인 일들을 같이 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기는 것 같아요.
두번째는 일의 목적과 배경, 맥락을 공유한다는 건데요. 저는 워낙 디자인, 프로덕트, 개발팀 등 여러 유관부서와 협업해야하는 일이 많거든요. 그냥 해주세요 하고 협업 요청을 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상세한 목적과 배경을 공유하려고 하거든요. 내가 납득이 되고, 상대도 납득을 한 상태로 일을 진행할 때의 결과물은 그렇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면 천지차이예요. 서로 이해하는 정도가 같아야 결과물도 서로 맞춰지거든요. 일의 전반을 생각하고, 공유하는 것 이 두가지를 명심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원더월에 관심을 갖고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우선 원더월 서비스에 최소한의 관심과 애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건 저도 면접 들어가서 원더월을 알고 있었는지 무조건 물어보곤 하는데요. 지식이나 스킬 등의 업무 역량은 당연히 검증을 하는 건데, 저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보니 서비스 자체에 애정이 있고 원더월이 전달하려는 브랜드 가치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확실히 그 일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고 욕심을 내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구성원들이 모이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시너지를 주거든요. 사실 저도 원더월을 처음부터 잘 알고 애정이 있어서 들어온 건 아니지만 ‘내가 맡고 있는 서비스면 대충하지 않겠다, 할거면 제대로 하자’는 마인드가 있거든요. 그 자체가 원더월 서비스에 애정이 생겼다는 말이기도 하죠. 이처럼 본인이 맡은 브랜드나 서비스에 대해 책임감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희 구성원들이 그렇고 저희 팀에 새로 온보딩 하시는 분들도 이런 의지가 있는 분이면 좋겠죠! 하하
안녕하세요. 원더월입니다.
아티스트의 영감과 철학을 고퀄리티의 영상으로 담은 클래스 서비스는 원더월의 시작이자 브랜드 에셋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 클래스를 많은 대중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마케팅팀의 리더 유지은님을 모셨습니다.
다양한 아티스트의 클래스를 선보이면서도 ‘원더월스러운’ 브랜드 컬러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들어보세요!
"미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문화예술 영역 전반에 대한
깊은, 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브랜드로 인식시키고 싶어요."
지은님!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 먼저 부탁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클래스 마케팅 파트 리드를 맡고 있는 유지은이라고 합니다. 원더월이 전하는 예술의 가치와 아티스트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 될 수 있도록, 소비자와의 모든 접점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상세하게는 클래스 론칭부터 프로모션을 기획해 클래스 서비스의 매출과 KPI를 관리하는 한편, 브랜드의 이미지를 관리하기도 합니다.
또 마케팅 관점에서 전달할 수 있는 사용자의 경험이나 가치를 파악해서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고민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원더월에는 어떻게 입사하게 되셨어요? 입사하실 때는 설립 2년쯤 됐을 때라 더 생소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입사를 결정하신 이유가 있으셨나요?
원더월에 합류하기 전까지 원더월이라는 브랜드를 사실 잘 몰랐어요. 에이전시에 재직 중이었는데 당시 본부장님이 원더월에 먼저 오셨고, 저를 불러주셨죠. 마침 인하우스에서 마케터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원더월 서비스를 살펴보니 재밌어 보였어요. 개인적으로 음악과 힙합을 좋아해서 흥미가 더 가기도 했어요. ‘어머, 이런 아티스트 서비스가 있다고? 재밌겠는데?’하면서 끌렸던 기억이 나요. 하하
하하 역시 구성원들 대부분 원더월 브랜드에 대한 흥미가 입사 동기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럼 사회생활 초기부터 마케터로 시작하셨나요?
맞아요. 퍼포먼스 마케터로 에이전시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4년정도 근무했어요. 에이전시의 장점은 한 산업만 보는 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볼 수 있다는 점이잖아요. 앱서비스, OTT서비스, 뷰티패션, 소셜커머스, 모바일/PC 게임, 글로벌 캠페인 등 다양한 업종의 캠페인들을 진행해본 경험이 원더월에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여러 분야를 접하다보니 어떤걸 할 때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지 발견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유형화된 특정 제품을 셀링하기보다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업종을 더 재밌어 한다는 걸 느꼈어요. 제가 기획하기에 따라 좀더 자유롭게 피칭할 수 있는 분야거든요. 아무래도 유형의 제품의 경우 MD가 어떤 제품을 셀렉해 오는지 혹은 물류배송 이슈 등 제가 관여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반면 무형의 서비스는 서비스 단에서 두루 제가 기여해볼 부분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리고 직무 면에서는 이제까지 퍼포먼스 마케터로서 뾰족하게 경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다음 이직처는 마케팅/기획을 포괄해서 경험할 수 있는 곳을 희망하고 있었죠. 전 회사에서부터 기획에 욕심이 있었고, 퍼포먼스가 나의 주요 무기이되, 프로덕트 관점이나 브랜드 가치를 전파하는 기획에도 참여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클래스 프로모션 페이지 아이데이션 회의중
클래스는 원더월의 초기 비즈니스 모델이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대표하는 서비스이기도 한데요. 클래스 마케팅은 이전에 경험하셨던 분야에 비해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관련 특성 때문에 겪었던 어려움이나 오히려 이점이라고 생각하셨던 부분이 있나요?
현재 클래스는 어떻게 보면 제가 전 회사에서 경험했던 커머스와 OTT 서비스의 성격을 함께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저는 스스로 조금 더 인볼브 할 수 있는 분야로서 무형의 서비스를 찾고 있었고, 원더월이 갖고 있는 아카이브와 자산이 많기 때문에 마케터 입장에서는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소스가 다양해서 반가웠어요. 고객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줄 수 있는 소스가 넘쳐나는 브랜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에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죠.
어려움이 있다면 저는 퍼포먼스 마케터로 시작했기 때문에 데이터에 익숙하잖아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데이터를 보되, 데이터’만’ 보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해요. 사람들이 어떤 브랜드에 호감을 느끼거나 구매를 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한 숫자나 정량적인 데이터로만 분석할 수는 없거든요. 인간이 늘 합리적이진 않잖아요. 저 같은 경우도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성능이나 가격에만 맞춰서 구매하지는 않듯이 제 취향과 맞는, 멋진 제품이나 서비스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죠.
최근에 읽은 책 <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에서 공감가는 구절이 있는데요.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들을 보유한 LVMH 북미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폴린 브라운 쓴 책이예요.
“현재의 소비자들 중 85퍼센트가 제품이나 서비스가 미적 기쁨을 줄 때 구매를 한다고 한다. 그만큼 미적 가치 형성은 제품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서의 미학이란 '모든 사람들이 여러 감각을 통해 사물이나 경험을 인지하면서 얻게 되는 즐거움' 이라고 정의된다. 이처럼, 여러 감각을 자극하고 감정과 경험적 연결을 회상하게 하는 방법은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시킨다.”
이런 부분이 원더월과도 맞기도 하고 제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원더월도 일단 비주얼적으로 멋지잖아요. 원더월만이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같은 이야기더라도 원더월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이 있어요. 그래서 멋있으면서도, 다가가기에 어렵지 않은 브랜드로 인식시킨다는 것이 마케터로서 저에게 큰 과제였고, 어려움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어렵기도 하고요.
퍼포먼스 마케터 입장에서는 숫자나 지표 관리를 중점적으로 보지만 원더월은 이런 플레이를 접목시키기가 정말 어려운 브랜드예요. 실제로도 외부에 노출되는 광고 소재나 디스크립션, 웹사이트 내의 UX 라이팅 하나하나 ‘원더월스러움'을 놓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원더월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 지표를 관리하는 것. 이 간극을 미세하게 조절하는게 지금도 어렵긴하죠. 항상 결과물을 검토할 때 너무 멋만 부리지는 않았는지, 당장의 단기적인 성과만 고려하여 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해가 되는 액션은 아닌지를 생각해봅니다. 그치만 그래서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하 정우성씨의 유행어를 좀 따라하자면 원더월은 멋있어서 늘 짜릿한(?) 브랜드라 일할 맛이 난달까요.
아티스트 창모의 클래스 촬영장에서 창모와 지은님
원더월이 이제 창립 3년이 지난 업력이 길지 않은 기업이다 보니, 지은님도 근속년수가 짧지 않은 편이신데요. 그간 원더월의 빠른 성장을 많이 체감하셨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원더월이 있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 같은데 입사 초기에 부딪힌 문제점과 이를 해결/개선했던 사례가 있을까요?
입사 초기에도 원더월이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긴 했지만 갖고 있는 소스에 비해서 체계적인 플랜과 실행이 부족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앞서 말씀 드린 ‘원더월스러움을 잃지 않는 마케팅 플레이’는 무엇인가 정의하고, 설명하는 것에 집중했죠. 지금 팀에 계시는 문영선님이 전에 저희와 협력하는 에이전시에 계셨거든요. 저도 에이전시 출신의 퍼포먼스 마케터이기 때문에 영선님이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이 너무 공감이 됐어요.
예를 들어 할인율을 더 강조하면 당장의 ROAS 지표나 퍼포먼스 성과 개선이 많이될 것이라고 제안을 주면, 저는 거절하는 입장이었거든요. 브랜드가 추구하는 결에 대해 함께 생각하면서 에이전시와 합을 맞추는데 신경을 썼어요. 사소한 광고 소재나 디스크립션에서부터 마케팅전략까지 전체적인 플레이를 함에 있어서 ‘원더월스러움을 잃지 않는 방법’인지 논의를 많이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정의와 표현들이 많이 정리됐던 것 같아요. 다행히 영선님도 당시 제 설명을 잘 받아들여주셨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오히려 원더월만의 근성, 비표준어긴 하지만 곤조가 느껴져서 더 좋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이후에 영선님이 원더월에 합류하시자마자 저희가 그동안 이야기 나누었던, 저희 둘은 알고 있는 그 ’원더월스러움’ 이라는 것이 도대체 정확히 무엇인지, 클래스 마케팅팀은 어떤 비전과 미션을 가지고 일하는지에 대해 문서화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6개월동안 함께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맞춰진 부분이지만, 신규 입사자가 오면 온보딩하기 너무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원더월 구성원들이 칭찬해 주시는 지금의 노션 채널도 당시 영선님의 도움으로 완성할 수 있었어요.
역시 말씀하신 것처럼 협업을 계속 해오셔서 그런지 클래스 팀은 팀웍도 너무 좋아 보입니다. 팀 자랑을 좀 해주신다면요?
저희 팀이 세팅된 지 아주 오래된 건 아니지만 구성원 모두 정말 다른 데도 비슷한 구석이 있어요. 일단 각자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 있고, 원더월 서비스에 대한 애정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이런 공통 분모 안에서 오히려 각 구성원의 특기와 장점이 다 달라서 좋은 것 같아요. 콘텐츠, 퍼포먼스, 그로스 등 마케팅 내에서 각 파트가 뾰족하지만, 서로의 업무를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서로 피드백도 적극적으로 주고 또 수용하려는 문화를 갖고 있어요. 쉽게 말해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게 저희 팀의 자랑이에요! 하하
클래스팀 워크샵에 참석한 마케팅 팀원들의 모습
아까 노션을 말씀하셨는데 원더월에서 마케팅팀의 노션 채널은 정말 잘 정리되고 활용되는 헙업 채널의 베스트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서도 엿볼 수 있지만 직접 마케팅팀의 업무 프로세스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하 감사합니다. 저희 노션에 소개 되어 있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 중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면 좋을 것 같네요.
구성원 모두가 브랜드를 이해하며, 이것이 원더월스러운가? 우리의 비전과 미션에 부합한가? 묻습니다.
원더월스러운 걸 정의하기가 상당히 어렵긴 하지만 플레이 방식이 각 직무 특성과 상관없이 일관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의 접점에 닿는 방식들이 원더월스러운가 검증하는 걸 지향하고 있어요.
각 파트별 뾰족한 전문성을 지향하되, 모두의 업무를 이해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파트들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려면 각자의 역할은 명확하게 있어야하지만 저희 마케팅팀은 올라운드 마케팅을 추구하기도 해요. 각자 어떤 일을 하는지 이해해야 하고 개선할 수 있는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있어야 발전이 있기 때문이죠.
두 번 이상 반복되는 업무는 문서화하고 더 높은 효율성을 위해 고민합니다.
이건 노션에 정리를 잘 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해요. 이 업무를 다른 사람이 하게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사람이 오게 되면 그 업무의 인계를 말로만 할 순 없으니, 계속 문서화 하고 프로젝트화 해서 관리 하려고 하고 있어요.
전략 - 액션 - 회고 - 공유 프로세스를 지킵니다.
어떤 전략을 가지고 왜 해야하는지 생각하고, 실제 액션을 한 후에는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혹은 어떤 부분 때문에 잘 안됐는지 분석해서 이걸 팀 내부에 공유하려고 하고 있어요.
앞으로 클래스팀에서, 또 원더월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최근에는 힙하고 트렌디하되, 멋있는 비주얼에만 치중하지 않는 클래스 서비스를 만들자는 것이 목표예요. 미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문화예술 영역 전반에 대한 깊은, 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브랜드로 인식시키고 싶어요. 자칫 미적인 것에 치중해서 내용이 부실하진 않은지 클래스라는 본질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최근에 진행한 클래스 개편안에도 반영되긴 했는데 고객이 웹 사이트에 상세 페이지에 진입했을 때 그들이 기대했던 정보를 잘 풀어내고 있는지, 고객이 기대한 커리큘럼과 아티스트가 맞는지 등에도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하고 있어요.
원더월 클래스 메인 페이지
이건 공통 질문이기도 한데요. 지은님이 생각하시는 5년, 10년 뒤의 커리어 패스는 어떤 것인지? 지은님이 여기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이고, 원더월은 지은님에게 어떤 역할을 하나요?
사실 제가 감히 5년, 10년 뒤를 예측하기에는 이 업계가 너무 빨라요. 하하. 제가 퍼포먼스 마케터로 시작을 했지만 원더월은 특정한 역할로 가두지 않고 커리어를 넓혀줄 수 있는 곳이거든요. 실제로 감사하게도 콘텐츠 파트나 그로스 마케팅, UX에도 관여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시도하고 있고요.
이렇게 경험하면서 어렴풋이 생각해보게 된 건데 역시 재미있는 아티클을 하나 소개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지난 7월 MGS(Modern Growth Stack) 컨퍼런스에서 아담 그레코(Adam Greco) 앰플리튜드 프로덕트 에반젤리스트가 ‘프로덕팅’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는데요. 프로덕트팀과 마케팅 팀이 하나로 통합이 돼야하고 나아가서는 결국 통합될 것이다라는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그려본 커리어패스와 비슷한 관점이라 흥미롭게 봤던 것 같아요. 사실 프로덕트 팀과 마케팅 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맥 상통해요. 많은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그 유저들을 최대한 잔존하게 만드는 것이거든요. 목표는 똑같은데 많은 기업들이 분리해 운영하면서 비효율이 생기거든요. 아담 그레코도 두 팀이 같은 목표와 접근법을 사용하는데 두 팀이 교류하지 않으면 시너지를 낼 수 없다고 해요. 저도 메인 역할은 마케팅이지만 저의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싶어서 원더월에 왔거든요. 최근에는 기획 분야가 재미있더라고요. 다양한 분야에서 기획이 쓰일 수 있는데, 최대한 많은 유저들한테 긍정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려고 하고 그 수단은 가리고 싶지 않아요.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좀 더 나은 프로덕트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시도해볼 수 있는 커리어라면 좋겠어요.
일을 하면서 ‘이것만은 지키자’ 하고 머릿 속에 되새기는 본인만의 모토가 있을까요?
질문을 받고서 생각해보니 두 가지가 떠오르는데요. 먼저 일의 목적과 배경, 맥락을 생각해요. 어떤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주어지면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왜 해야하는지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려고 해요. 그래야 파생되는 부가적인 일들을 같이 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기는 것 같아요.
두번째는 일의 목적과 배경, 맥락을 공유한다는 건데요. 저는 워낙 디자인, 프로덕트, 개발팀 등 여러 유관부서와 협업해야하는 일이 많거든요. 그냥 해주세요 하고 협업 요청을 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상세한 목적과 배경을 공유하려고 하거든요. 내가 납득이 되고, 상대도 납득을 한 상태로 일을 진행할 때의 결과물은 그렇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면 천지차이예요. 서로 이해하는 정도가 같아야 결과물도 서로 맞춰지거든요. 일의 전반을 생각하고, 공유하는 것 이 두가지를 명심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원더월에 관심을 갖고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우선 원더월 서비스에 최소한의 관심과 애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건 저도 면접 들어가서 원더월을 알고 있었는지 무조건 물어보곤 하는데요. 지식이나 스킬 등의 업무 역량은 당연히 검증을 하는 건데, 저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보니 서비스 자체에 애정이 있고 원더월이 전달하려는 브랜드 가치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확실히 그 일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고 욕심을 내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구성원들이 모이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시너지를 주거든요. 사실 저도 원더월을 처음부터 잘 알고 애정이 있어서 들어온 건 아니지만 ‘내가 맡고 있는 서비스면 대충하지 않겠다, 할거면 제대로 하자’는 마인드가 있거든요. 그 자체가 원더월 서비스에 애정이 생겼다는 말이기도 하죠. 이처럼 본인이 맡은 브랜드나 서비스에 대해 책임감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희 구성원들이 그렇고 저희 팀에 새로 온보딩 하시는 분들도 이런 의지가 있는 분이면 좋겠죠! 하하